2020. 2. 15. 23:26ㆍ밖으로 나가다
두아이와 함께하는 네가족의 제주도 여행에서 렌트카는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제주도를 여행할 때 매번 렌트카를 이용해 보았지만 제주도는 렌트비가 참 저렴한 것 같습니다. 특히나 이번 코로나사태 때문에 관광객이 줄어 더욱 렌트비가 저렴하더군요.
평소에 전기차를 한번도 타본 적이 없어 이번에는 전기차를 렌트해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충전비가 일반 LPG, 휘발류 차량에 비해 저렴할 것 같았고, 또 정말 얼마나 저렴할지 궁금했습니다.
충전방법의 선택
우선 렌트하는 방법은 일반 차량과 똑같습니다. 보험선택하고 운전면허 확인하고 계약서에 서명하고 등등.. 다른점은 전기차를 충전할때 충전수단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아마도 두가지 일것입니다.
- 렌터가 업체의 회원카드
- 본인의 신용카드
우선 저희가 렌트한 회사는 충전용 회원카드를 하루에 4,000원 정도의 대여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대여료가 없는 렌트카 업체도 있다고 합니다) 주행거리가 많고 일정이 짧다면 회원카드까지 대여하는 것이 옳은 선택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제주도 전기차 충전소를 다년본 결과 회원카드로만 충전 할 수 있는 충전소가 있었기 때문에 신용카드로 충전료가 결제가 가능한 충전소를 찾아 다니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을 거에요. 또 전기차 차종에 따라 다르겠지만 하루에 4,000원 정도해도 충분히 돌아다닐만 한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저희 가족은 7일간 렌트카를 이용할 예정이었고 이동거리도 그리 많지 않을거란 판단에 회원카드는 대여하지 않고 신용카드를 이용해서 충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7일간의 대여료보다 신용카드로 충전하는 것이 더 저렴할 것 같았기 때문이죠. 뭐 몇천원 차이는 안나겠지만요
처음 운전해본 전기차
처음엔 저렴한 중형차를 고려해 봤으나 알아보던중 렌트비가 똑같았던 전기차를 렌트 했습니다. 전기차의 장점이라면 우선 전기차가 연식이 다른 차량등 대비 오래되지 않아서 편의사양이 많았습니다. 작년에 렌트하였던 K5차량은 열선은 고사하고 사이드미러도 버튼식도 아니고 손으로 접었어야 했었죠 .. 물론, 가장 좋았던 점은 가솔린,LPG 차량보다 저렴한 주유비!
신용카드 전기 충전소 찾기
렌트카 업체에서는 신용카드로 충전이 안되는 충전기들이 존재한다고 귀뜸해 주었습니다. 정말로 몇몇 충전소는 회원카드로만 충전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환경부로고가 있는 충전기들은 신용카드로 결재가 가능했습니다. 환경부 전기차 웹사이트에서 위치와 충전기 타입, 사용가능 상태까지 확인이 가능했습니다. 이동하고자하는 목적지 근처에 충전소를 확인해 두면 좋을것 같습니다.
전기차 충전하기
여행도중 4곳 정도의 충전소를 이용해 보았습니다. 마트내 충전소를 제외하고 환경부 충전소 충전방법은 대부분 동일하였습니다. 회원카드나 신용카드 차대번호를 통해 결제방법을 선택하고 차량별 커플러타입을 선택하면 얼마나 충전할지를 선택합니다. 회원카드로 결제하셨다면 일반 신용카드보단 저렴했던 것 같습니다. 신용카드로 결제시 kw당 178원 정도였고 충전소 설체 업체마다 비용은 달랐습니다 kw당 200원이었던 충전소도 있었습니다.
- 결제방법 선택
- 커플러(커넥터)타입 선택
- 충전이 완료되면 알림받을 연락처 입력
- 충전단위 선택 (충전량, 비용)
- 커플러(커넥터)연결
7일간 총 충전비용
렌터가 업체에서 회원카드를 대여하여 충전했더라면 하루 4,000원 X 7일 이니까 28,000원이 전기차 충전료가 되었겠네요. 하지만 저희 가족은 7일간 600km 정도 이동하는 동안 총 5번 충전하였고 총 16,000원 정도를 사용하였습니다. 정말 저렴했습니다. 가솔린 차량이었다면 50,000원에서 70,000원 정도의 주유비가 들었을거에요. 여담이지만 충전비용은 정말 저렴했지만 충전을 기다리면서 쇼핑을 한다던지 간식을 사먹는다던지 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더군요 😀
회원카드 대여시 | 신용카드로 충전한 금액 |
하루 4,000원 X 7일 |
3,000 원 2,678 원 2,980 원 2,952 원 4,230 원 |
28,000 원 | 15,840 원 |
결제한 비용보다 낮은 금액으로 충전이 완료되었을때
저의 경우 전기차의 배터리가 50%정도 남아있을때 얼마를 결제해야 어느정도 충전의 될까하는 감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5,000원을 결제하고 충전을 시작했습니다.
헌데 결제금액보다 낮은 금액으로 충전이 완료되었습니다. 어떤 충전기에서는 결제카드로 다시 결제하면 이전 내역은 취소되고 다시 결제가 되었지만 그냥 충전만 완료되고 아무런 메세지도 나오지 않는 곳도 있어 당황했었지만 충전기에 적혀있던 안내 번호로 연락해서 문의해보니 대략 7일정도면 정상적으로 처리된다고 하더군요.
유선으로 연락을 한 경우는 담당자분이 바로 처리해 주셔서 하루정도면 정상적으로 결제가 진행된다고 하시더군요.
저처럼 결제한 먼저 결제한 금액보다 적은 금액으로 충전이 완료되셨다면 당황하지 않으셔도 7일 이내에 정상적으로 결제가 되실거에요
이동거리가 많다면 전기차 회원카드 대여
여정이 짧거나 이동거리가 많다면 신용카드 보다는 회원카드를 대여하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일 것입니다. 신용카드로 결제를 할 수는 충전소를 찾는 번거러움도 없고 전기차 충전소 표지판만 보고 들어갔다 결제가 안되는 일도 없을 테니까요. 하지만 저희 가족처럼 일정대비 이동거리가 짧은 여행자에게는 신용카드 결제 선택이 조금은 더 합리적인 선택인 것 같아 글을 남깁니다.
처음엔 시동이 걸렸는지도 모르겠고 주행중 희생제동시 받는 느낌, 버튼식 기어변경도 어색했지만 이번 여행을 통해 전기차를 타보고 좋은 인상 덕에 다음 차는 전기차를 구매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