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2. 28. 03:50ㆍ맥북을 닫고/Software
포토샵(Photoshop)의 대항마, 어피니티 포토(Affinity Photo)
A사의 Photoshop은 많은 분들이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Affinity Photo라는 프로그램은 아직 생소하신 분들이 많으실 거 같습니다. 어피니티 포토와 관련하여 검색해 보면 포토샵의 대항마라는 수식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2015년에 맥용으로 처음 발매한 이 프로그램은 발매되던 해에 'Apple's Mac App of the Year'에 선정되기도 했었고 아이패드용 역시도 올해의 앱을 수상했습니다. 요즘도 앱스토어 메인에서 Editor's Choice를 달고 종종 보이곤 합니다. 그만큼 기능은 어느 정도 완성도가 있습니다. 현제는 맥과 아이패드용에 이어서 윈도즈 용도 발매를 했습니다.
포토샵과는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다른 어피니티 포토
아마 3년 전쯤에 구매할 당시에 매력적이었던 것은 포토샵 파일인 PSD를 불러올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이미지로 불러들이는 것이 아닌 레이어도 살아 있었고 레이어에 적용된 이펙트도 살아 있었습니다. 거기에 월마다 요금을 내야 하는 구독형이 아닌 한번 결제로 평생 쓴다고 생각하니 당장이라도 갈아타고 싶었습니다.
어피니티 포토를 처음 실행시켰을 때의 모습의 포토샵의 인터페이스와 얼핏 보기에 매우 유사합니다. 왼쪽에 툴바, 오른쪽에 레이어 창 컬러 픽 커 등등.. 달랐던 점은 Photo, Liquify, Develop, Tone mapping, Export 기능들을 Persona로, 다른 패널로 분류를 했다는 점이었습니다.
새로운 기능이라기보다는 Liquify Persona 같은 경우 포토샵 필터의 유동화 기능과 같은 기능이, Develop Persona는 포토샵의 camera raw (raw 이미지 파일을 열었을 때 나오는) 등으로 각각의 페르소나 창을 선택하면 기능에 맞는 UI로 교체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헷갈리기도 했고 생소했지만, 사용할수록 직관적이라고 생각했고 사용자 친화적이었습니다.
아쉬웠던 기능, 포토샵의 스마트 오브젝트
그럼에도 그간 제가 포토샵을 버릴 수 없었던 이유는 단 한 가지 포토샵의 스마트 오브젝트 기능이었습니다. 고퀄리티 CG 작업이라던지 사진 전문가가 아닌지라 포토샵을 주로 이용하는 일은 빠른 시간 내에 디자인 시안을 만들어야 하는 작업이 많았기에 시안을 돋보이기게 만들고 디자인이 적용되면 이런 느낌이다를 보여주기 위해 디자인만 붙여 넣으면 적용된 예시를 만들어주는 목업(mockup) 파일들을 다뤄야 했기에, 대부분의 목업이 PSD 파일이고 스마트 오브젝트를 이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어피니티 포토만 사용해서는 이러한 목업 파일들을 사용하기 힘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어피니티 포토(Affinity Photo)
포토샵의 기능은 두말하면 잔소리, 사진을 편집한다고 하면 일반인들도 포토샵이 떠오는 것처럼 사진 편집의 대명사입니다. 수많은 튜토리얼들과 서드파티 플로그인, 스마트폰 어플과 연동되는 편리한 라이브러리, A사의 워크플로우와 서비스 등은 정말 비교 대상이 없을 정도입니다.
2015년 출시 이후에 정말 한 번의 결제로 지금껏 꾸준한 업데이트를 계속하고 있는 어피니티 포토가 월구독의 비싼 포토샵을 대체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때까지 대항마의 자리를 지켜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처럼 사진 편집의 일부분의 기능을 사용한다던지 크랙 된 소프트웨어의 위험성에서 벗어나고 싶은 분들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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